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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한파에 함박웃음…"화목난로, 요즘 잘 나갑니다"

꾸버스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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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에는 주문 전화가 하루 100통까지도 옵니다.”

최근 낮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면서 나무를 땔감으로 쓰는 화목 난로업체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통상 날씨가 쌀쌀해지기 시작하는 9월부터 1월까지가 난로업계에는 최성수기다. 올해는 12월부터 한파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난로 판매량이 나날이 정점을 찍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에 있는 화목난로업체 정우21세기 회사 모습. 제주도에서 온 4.5톤 트럭에 난로가 한가득 실려 있다. /우고운 기자


지난 10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있는 난로 전문업체를 찾았다. 이 회사는 화목난로와 벽난로만 30년 가까이 만들고 있다.

총 5명의 직원이 한해 약 5000대의 화목난로와 벽난로를 제작해 전국 각지에 팔고 있다. 해당업체 대표는

 “추워 죽겠는데 어디 싸고 빨리 배송되는 난로 없느냐는 전화가 불티나게 온다”며 “하루에 난로가 한 70개 정도 팔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원래는 오전 8시쯤 출근해 저녁 6시쯤 퇴근했지만, 요즘엔 대중없이 야근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9월부터 1월까지에만 한해 난로 판매량의 75% 물량이 나가 요즘 같은 때엔 제대로 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회사에서는 가정용과 산업용 화목난로와 벽난로를 각각 저가ㆍ중저가ㆍ고급형(보급형, 노출형)으로 나눠 제작하고 있다. 종류만 30여종에 달한다.

가격대는 1대당 32만원에서 300만원까지 다양하다.

무게는 55㎏에서 215㎏까지 나간다. 고구마를 구워먹을 수 있는 고구마통을 기본으로 오븐형 고급 모델까지 제품이 다양하다.

워낙 불경기다 보니 가장 가격이 싼 32만원짜리 화목난로가 가장 인기상품이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난로는 철판으로 만든 철판 난로다. 20~30년 전만 해도 뜨거운 쇳물을 금형에 부어 찍어내는 주물난로가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철판을 용접해 만든 철판 난로가 대세다.
전체 난로 시장에서 철판난로와 주물난로의 비중은 약 9대 1 정도. 주물난로를 만드는 업체는 대부분 대구와 경상북도 등 지방에 남아있다.

이 사장은 “주물 난로는 금형에 하나하나 찍어내 조립해야 해서 과정이 복잡하면서도 크기가 작고 무게가 무겁다는 단점이 있다”면서
 “그래서 요즘엔 가벼운 철판을 쉽게 용접해 만드는 다양한 크기와 디자인의 철판 난로가 시장을 장악한 지 오래”라고 설명했다.


철판 난로는 설계와 자재(철판, 파이프, 철망 등) 입고, 재단, 용접, 사상(이물질 제거), 도장(페인트칠), 조립 과정을 거쳐 출고된다.

단계별로 6명 정도가 분담해 일하면 32만원짜리 저가 제품은 40분이면 뚝딱 만들어낸다.

철판이 두껍고 예쁜 디자인 등으로 용접 과정이 복잡해지는 고급형의 경우 하루에 1~2대 정도 제작한다.

그는 “난로 자재를 재단하는 일은 시간상으로 여유로운 여름에 한 해 물량을 거의 다 해놓는다”면서

“고급 전원주택 등에 나가는 고급형 난로도 이때 미리 만들어 놓고 쌓아둔다”고 말했다.

공장 내부의 모습. 화목난로를 만들 때 쓰는 각종 자재와 기계들이 자리해 있다. /우고운 기자

공장 내부의 모습. 화목난로를 만들 때 쓰는 각종 자재와 기계들이 자리해 있다. /우고운 기자


화목난로는 비싼 전기요금을 내지 않아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옥션이나 G마켓, 11번가 등 온라인 쇼핑사이트를 통해서도 다양한 가격에 팔리고 있다.

현재 수십개 업체들이 난로를 판매하고 있는데, 이중 대구에서 직접 철판난로를 제작해 유통하는 꾸버스란 회사의 판매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업계에선 전해진다.

꾸버스의 한 관계자는 “요즘 하루에만 100대 정도 화목난로가 나간다”면서 “화목난로 업계도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빠른 난로 설치와 철저한 A/S 등으로 상품평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화목난로는 나무를 땔감으로 써 연기가 나기 때문에 일반 가정용보다는 주로 공장이나 농가, 축가, 군부대, 음식점, 펜션 등 야외에서 주로 사용한다.

연기가 빠져나가는 연통을 설치하는 일도 필수다. 연통 설치를 위해 추가로 벽을 뚫어야 하는 경우 설치비가 더 많이 든다.

화목난로에 내열 페인트칠을 하는 도장실의 모습. /우고운 기자
화목난로에 내열 페인트칠을 하는 도장실의 모습. /우고운 기자


화목난로 특성상 사용 시 주의사항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땔감용 나무는 바로 베어낸 나무나 건축 폐자재보다는 수분이 모두 날아간 자연산 마른 나무를 써야 타르와 같은 진이 덜 낀다.

진이 끼는 경우 나무가 완전 연소가 이뤄지지 않고 연기가 많이 나게 된다. 진이 많이 붙으면 연통에서 발열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이때 난로 주변 인화성 물질을 만나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도 커진다.

난로 유통업체의 한 관계자는 “자연산 마른 나무를 쓰지 않으면 난방도 잘 안 되고 난로 수명도 짧아진다”면서

 “무엇보다 화재를 막기 위해 연통 주변에 커튼과 같은 인화성 물질을 가까이 두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화목난로에 대한 안전의식이 상대적으로 많이 부족하다”면서

 “독일이나 이탈리아의 경우 화목난로를 쓸 때 정기검진을 꼭 받아야 하는 등 환경오염이나 화재 위험 대한 규정이 법으로 정해져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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